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9월 29일 일반 가용병상 −27을 띄웠다. 52병상이 다 찬 뒤에도 환자 27명을 더 받고 있다는 뜻이다. 하루 전 −15에서 12만큼 더 내려갔고, 9월 16일에 한 번 찍었던 이 병원의 가장 깊은 값과 같아졌다. 같은 날 전국 응급실의 빈 병상은 4,508개로 87개 늘었다. 그런데 서울의 가장 큰 병원 다섯 곳을 합치면 병상이 34개 모자란다. 새벽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응급실 병상 포화'를 이유로 구급대에 이송 우회 알림을 걸었다.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신촌)·서울성모. 흔히 '빅5'로 묶이는 이 다섯 병원 응급실의 전체 병상은 179개다. 9월 29일 다섯 곳의 일반 가용병상을 더하면 −34가 나온다. 하루 전에는 −3이었다. 삼성서울이 12, 서울성모가 6, 세브란스가 5, 서울아산과 서울대가 4씩 내려갔다. 다섯 곳이 한꺼번에 나빠졌고, 올라온 곳은 하나도 없다.
연휴 동안 이 합계는 양수였다. 9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10~12병상의 여유가 있었다. 연휴가 끝난 첫 평일 −3으로 꺾였고, 이튿날 −34로 떨어졌다. 개별 값이 모두 남아 있는 9월 22일 이후 여드레 가운데 가장 깊고, 연휴 직전 평일인 9월 22일의 −29보다도 깊다.
전국에서 0 아래로 내려간 병원은 네 곳이고 모두 음수다. 대구파티마병원이 −3에서 10병상으로 올라와 명단에서 빠졌다. 남은 네 곳의 초과분을 더하면 56이다. 다섯 곳이던 9월 28일의 37보다 19 많다. 전국 합계가 87개 늘어난 날, 넘친 병원들은 더 넘쳤다.
연휴 나흘 동안 −9, −1, −2, −2로 0 근처에 머물렀다. 평일 이틀 만에 −15, −27로 내려갔다. 응급실 메시지에는 "[AMI, 급성뇌졸중 의심 환자] 우선 진료 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수용 문의 부탁드립니다"가 걸려 있다. 이송 우회 알림은 없다.
사흘째 −13, −15, −15다. 응답의 이송 우회 알림 칸에 코드 02 '응급실 병상 포화'가 올라 있고, 적용 시간은 한국시간 9월 29일 05시 05분부터 07시 05분까지다. 16개 지역을 통틀어 알림이 걸린 곳은 이 병원 하나다. 9월 24일 전북 원광대병원 이후 닷새 만의 알림이고, 이 병원으로는 9월 21일, 23일에 이어 세 번째로 확인된 알림이다. 같은 −15였던 9월 28일에는 알림이 없었다.
9월 27일 5병상 여유가 있던 병원이 이틀 사이 −4, −10으로 내려갔다. 혈액·종양내과 경증 환자 수용 불가와 피부과 야간 수용 불가 메시지가 함께 걸려 있다.
9월 28일 정확히 0이던 병원이 다시 음수로 내려갔다. 연휴 기간 내내 −2에서 −6 사이였다.
전국 일반 가용병상은 4,508개다. 9월 28일보다 87개 많다. 16개 지역 가운데 11곳이 늘었다. 부산(+20), 경북(+19), 대구·강원(+18), 전북(+16), 대전(+12) 순으로 많이 늘었고, 줄어든 곳은 서울(−16), 인천(−12), 제주(−4), 충남(−3), 경기(−1) 다섯 곳이다. 충북 괴산성모병원은 차단 상태로 값을 내지 않아 합계에서 빠졌다. 이 병원을 빼고 같은 415곳끼리 견주면 증가폭은 87개보다 크다.
9월 10일부터 잰 값 가운데 4,508개는 한가운데쯤이다. 가장 많았던 날은 9월 11일 4,708개, 가장 적었던 날은 추석 당일 4,318개다. 연휴 직전 평일인 9월 22일(4,553개)에 가까워졌다.
늘어난 몫은 몇몇 병원에 몰렸다. 대구 증가분 18개 가운데 13개가 파티마병원 한 곳에서, 대전 12개 가운데 9개가 충남대병원 한 곳에서 나왔다. 충남대병원은 8병상에서 17병상이 됐다. 반대로 경남은 합계가 2개 늘었지만 진주 경상국립대병원이 24병상에서 13병상으로 줄었다. 서울은 5대 병원이 31개를 잃었고 나머지 46곳이 15개를 되찾아 16개 감소로 끝났다.
| 지역 | 9월 29일 | 9월 28일 | 증감 | 0 이하 | 숫자 표시 / 조회 기관 |
|---|---|---|---|---|---|
| 경기 | 962 | 963 | −1 | 1 | 73 / 73 |
| 전남·광주 통합 | 532 | 527 | +5 | 0 | 59 / 59 |
| 서울 | 495 | 511 | −16 | 3 | 51 / 51 |
| 경남 | 344 | 342 | +2 | 0 | 35 / 35 |
| 부산 | 324 | 304 | +20 | 0 | 29 / 29 |
| 경북 | 279 | 260 | +19 | 0 | 31 / 31 |
| 인천 | 230 | 242 | −12 | 0 | 21 / 21 |
| 강원 | 230 | 212 | +18 | 0 | 21 / 21 |
| 전북 | 217 | 201 | +16 | 0 | 20 / 20 |
| 충남 | 206 | 209 | −3 | 0 | 18 / 18 |
| 대구 | 202 | 184 | +18 | 0 | 19 / 19 |
| 충북 | 191 | 185 | +6 | 0 | 14 / 15 |
| 대전 | 122 | 110 | +12 | 0 | 9 / 9 |
| 울산 | 96 | 93 | +3 | 0 | 7 / 7 |
| 제주 | 56 | 60 | −4 | 0 | 6 / 6 |
| 세종 | 22 | 18 | +4 | 0 | 2 / 2 |
증감의 합 +87이 전국 합계 차이와 맞는다. 충북은 괴산성모병원이 빠진 14곳 합계라 9월 28일(15곳)과 범위가 다르다.
전체 20병상 이상인 응급실 가운데 가용병상이 10개 이하인 곳이 19곳이다. 9월 28일 14곳에서 다섯 곳 늘었고, 그중 7곳이 서울이다. 9월 28일에 10병상 선 위로 올라섰던 인천 길병원(8)과 인하대병원(6)은 하루 만에 다시 선 아래로 내려왔다. 대구는 계명대동산병원(5), 대구가톨릭대병원(7), 칠곡경북대병원(7), 파티마병원(10) 네 곳이 걸렸다. 광주 전남대병원과 울산대병원은 16병상에서 10병상이 됐고, 경남 창원한마음병원은 21병상 중 8병상만 남겼다. 명단에서 빠진 곳은 대전 충남대병원(17), 부산 고신대복음병원(13), 전북 원광대병원(11)이다.
| 기관 | 지역 | 9월 29일 | 9월 28일 | 전체병상 |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27 | −15 | 52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15 | −15 | 30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서울 | −10 | −4 | 28 |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 | −4 | 0 | 24 |
| 서울아산병원 | 서울 | 2 | 6 | 36 |
| 국립암센터 | 경기 | 3 | 명단 밖(개별값 미저장) | 24 |
| 제주대학교병원 | 제주 | 4 | 7 | 20 |
|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 서울 | 5 | 10 | 39 |
| 계명대학교동산병원 | 대구 | 5 | 명단 밖(개별값 미저장) | 25 |
| 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 인천 | 6 | 11 | 20 |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 대구 | 7 | 3 | 24 |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 대구 | 7 | 10 | 23 |
| 길병원 | 인천 | 8 | 12 | 23 |
| 창원한마음병원 | 경남 | 8 | 명단 밖(개별값 미저장) | 21 |
| 연세대학교의과대학강남세브란스병원 | 서울 | 9 | 명단 밖(개별값 미저장) | 21 |
| 건국대학교병원 | 서울 | 10 | 9 | 20 |
| 대구파티마병원 | 대구 | 10 | −3 | 25 |
| 전남대학교병원 | 전남·광주 | 10 | 16 | 26 |
| 울산대학교병원 | 울산 | 10 | 16 | 21 |
여유가 가장 큰 곳은 충북대병원 29병상(전체 30)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과 동탄성심병원이 28병상으로 뒤를 잇는다. 22병상 이상 비어 있는 11곳 가운데 6곳이 경기이고 서울 병원은 없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빈 곳은 고대안암병원·중앙보훈병원·강남성심병원의 20병상이다.
연휴 기간을 적어 둔 응급실 안내문은 이날 대부분 내려갔다. 광주 상무병원의 '28일 오전 9시까지 휴진', 대전선병원의 명절 산과·ERCP 제한, 충남대병원의 '~9/28 망막 수술 불가',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의 외과 수용 불가(9월 17~27일), 건양대병원의 연휴 진료 확대 문구가 모두 없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소아 야간 문구를 '9월 매주 목요일, 추석연휴 제외'로 고쳐 걸었다.
남은 연휴 문구는 부산보훈병원의 '연휴간 응급CAG 불가' 하나다. 심근경색 환자에게 하는 응급 관상동맥조영술을 연휴 동안 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평일인 이날도 심근경색 재관류 항목에 그대로 걸려 있다. 삼육부산병원은 외래시간(09~18시) 밖 재관류·대동맥 수용 불가를 계속 걸어 두었다.
새로 걸린 기한부 제한도 있다. 강원 강릉동인병원은 '응급 전담의 부재로 9월 28일(월) 18시부터 9월 29일(화) 08시까지 미운영'을 올리면서 17병상 전부를 가용으로 표시했다. 이 병원은 9월 24일과 25일 밤에도 같은 고지를 냈다. 병상 숫자만 보면 밤새 비어 있는 응급실이다. 광주병원은 '응급실 전기공사로 수용 어렵다'면서 10병상이 모두 비었다고 표시했다. 신가병원은 10월 5일까지 일반외과 휴진을, 포항성모병원은 9월 29일과 10월 2~4일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 불가를 걸었다.
| 기관 | 지역 | 상태 | 내용 |
|---|---|---|---|
| 부산보훈병원 | 부산 | 남음 | '연휴간 응급CAG 불가'(심근경색 재관류중재술) |
| 삼육부산병원 | 부산 | 상시 제한 유지 | angio 시술팀 부재로 외래시간(09:00~18:00) 외 재관류·대동맥 수용불가 |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 세종 | 문구 바뀜 | '9월 매주 목요일, 추석연휴 제외 22시~익일 10시'는 신생아·심폐소생술·뇌전증지속상태 환자만 |
| 상무병원 | 전남·광주 | 내려감 | '28일 오전 9시까지 휴진' 문구 없음 |
| 대전선병원 | 대전 | 내려감 | 명절 산과·부인과, ERCP 제한 문구 없음 |
| 충남대학교병원 | 대전 | 내려감 | '~9/28 망막파트 수술 불가' 문구 없음 |
|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 | 대구 | 내려감 | 외과 9/17~9/27 수용 불가 문구 없음 |
| 건양대학교병원 | 대전 | 내려감 | 연휴 소아·안과 진료 확대 문구 없음 |
|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안산병원 | 경기 | 내려감 | 안과 9월 24·25·27일 협진 문구 없음 |
| 강릉동인병원 | 강원 | 새로 확인 | 응급 전담의 부재로 9/28 18시~9/29 08시 미운영, 가용 17/17 표시 |
| 광주병원 | 전남·광주 | 새로 확인 | 응급실 전기공사로 수용 어려움(기한 없음), 가용 10/10 표시 |
| 신가병원 | 전남·광주 | 새로 확인 | 9월 28일~10월 5일 일반외과 휴진 |
| 포항성모병원 | 경북 | 새로 확인 | 9/29, 10/2~4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 불가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목록에는 9월 28일자 자료 세 건이 새로 올라왔지만 응급의료 자료는 없다. 응급의료과의 마지막 자료는 여전히 9월 23일자다. 소방청도 28일 공장화재 설비 자료 한 건뿐이다. 연휴 나흘과 연휴 뒤 이틀 동안 응급환자가 몇 번 돌려보내졌는지 알려 주는 공식 숫자는 없다. 공표가 없다는 것을 0건으로 읽지 않는다. 복지부는 9월 21일 자료에서 10월부터 소방청과 함께 새 이송지침의 현장 적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연휴가 끝나고 이틀. 전국의 빈 병상은 연휴 전 평일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만 그 여유는 대구·대전·부산·경북 같은 지방 병원에 쌓였다. 서울 대형 응급실의 초과 수용은 연휴 직전 9월 22일보다 깊어졌고,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은 사흘째 병상의 절반만큼 환자를 더 안은 채 새벽 우회 알림을 걸었다. 합계 숫자가 좋아진 날에도 구급차가 가장 먼저 찾는 병원들의 문은 더 좁아졌다.